연방 대법원의 플로리다주 수검표 인정여부 심리가 주말인 3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후보가 고어 후보측에게 패배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고어 후보측은 1만4,000여의 ‘논란표’에 대한 수작업 개표의 타당성을 주장하는등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됐다.
공화당의 딕 체니 부통령 후보는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어 후보측이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정 투쟁을 계속하면 국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패배를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체니 후보는 또 부시 공화당 후보는 주요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 인선을 거의 마무리 짓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고어 민주당 후보의 법정 투쟁을 총지휘하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를 인정할 근거가 없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승복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플로리다주 개표결과 보고시한 연장에 관한 주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 ▲일부 카운티의 수검표에 관한 주 순회법원의 심리 ▲부재자 투표에 관한 법원심리 결과 등이 나오지 않는 만큼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와 고어 후보측은 또 일요일인 3일 플로리다의 주도 탤러해시에 있는 리온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린 고어 후보측이 제기한 1만4,000여 ‘논란표’에 대한 수작업 개표의 타당성 여부 심리에서 투표용지 전문가들을 증인으로 내세워 법적 공방을 벌였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연방 대법원의 수검표 인정 여부에 대한 결정이 5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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