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홍씨 피살사건
▶ 범행수법 잔혹, 외진곳서 사체발견
지난달 29일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불에 탄채 발견된 시신이 한인 이태홍(35·노스리지)씨로 추정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3일 오후까지 검시 조차 이뤄지지 않아 사건동기와 사인등은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씨로 보이는 시신이 다른 곳에서 피살된뒤 옮겨졌는지, 아니면 납치된 상태에서 현장에 끌려가 살해됐는지 여부는 검시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법행수법이 단순강도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잔인했다는 점에 비중을 두고있다.
시신이 발견된 리틀 터헝가 로드는 한인골퍼들이 많이 찾는 헨슨댐에서 동북쪽으로 10여마일 떨어진 험준한 산비탈길. 밤 9시가 넘은시간에 보통사람이 도저히 걸어서는 오르내릴 수 없는 곳이다. 따라서 셰리프국 관계자들은 2명이상의 범인들이 이씨의 형제 명의로 돼있는 92년형 렉서스 승용차를 몰고 현장까지 간뒤 불을 지르고 다른 차에 함께 탄채 달아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로 추정되는 피해자가 사건직전 어떤 귀중품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섣불리 강도단에 의한 납치살인으로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범인들이 지문등 물증을 철저히 제거하기 위해 차에 불을 지르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사실과 지금까지 앤젤레스 내셔널포리스트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대부분 단순 강도사건으로 매듭지어진 전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이번 사건의 복잡성을 예고하는 단초가 되고있다.
지난 95년 5월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내 윌슨레드박스 로드에서 샷건을 맞아 숨진채 발견됐던 김수경씨 사건도 숱한 추측과 소문만을 남긴채 아직도 미제로 남아있다. 셰리프국 수사관들은 검시결과가 나온뒤에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하천식·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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