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불에 탄채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홍(31·노스리지)씨는 지난 97년말 개인파산을 신청한후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주변사람들과 가까운 친척들 조차도 사격장을 출입한다는 사실과 이씨의 실제 나이등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지난 95년부터 개업한 ‘세란안경원’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되자 97년11월 LA연방파산법원에 부채 9만1,000여달러를 갚지 못하고 챕터7(완전파산)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6,998달러와 7,200달러의 세금을 내지않아 주정부로터 차압이 들어왔다. 이씨는 세란안경원 운영당시 두차례나 상당한 액수의 안경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실제 나이가 만 31세(69년 4월21일생)로 부인 정수영(38)씨보다 7살이 적었으나 교회와 친구등 주변에 35∼38세로 얘기해 일부 친척들마저도 이씨가 수영씨 보다 3살정도 어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총기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평소 이씨와 친하게 지냈던 구모(43)씨도 이씨를 30대 후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건활(65)·강정숙(59)씨의 2남중 맏이로 13세때인 82년10월 가족이민을 왔다.
이씨가 실제로 USC에서 검안의 수련과정을 밟았는지도 4일 현재 확인되지 않고있다. 이씨가 근무했다는 카운티-USC메디칼센터 안과 관계자들은 이씨의 근무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과 행정직원인 클라라 뉴네스는 의사, 수련의, 일반직원 명단을 조사해 본뒤 "이태홍이라는 이름의 인사기록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씨가 평소 총기를 좋아해 사격장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것 역시 가족이나 교인들 대부분이 모르던 사실이었다. 구씨는 "이씨와 4년전부터 친하게 지냈으나 이씨가 자신에 대해 말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평소 가정적이고 착실했던 이씨의 언행을 생각하면 이씨가 이같이 끔찍한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천식·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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