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앤젤레스 내셔널 포리스트에서 불에 탄 변사체로 발견된 시신이 지금까지 실종상태였던 정원식 전 국무총리의 사위 이태홍(31)씨로 공식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데는 앞으로도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경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A카운티 검시국은 6일 "지난 3일 실시한 검시결과와 이씨의 치과기록 등을 비교한 결과 불에 탄채 발견된 시신이 이씨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시국은 그러나 이씨의 사인과 관련, "정밀검시결과가 나오는 60∼90일후에야 최종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셰리프국은 불에 탄 시신이 이씨로 판명되자 사건현장 주변을 중심으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신원은 확인됐지만 아직 사인이 규명되지 않아 수사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전제한뒤 "이씨에게 총상이 있었는지는 밝힐 수 없으나 손발이 묶였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이날 노스리지의 이씨 유가족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유가족은 곧 장례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이날 이씨의 집에는 미주성산교회 교인들이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앤젤레스 내셔널포리스트내 리틀 터헝가로드에서 동생 석홍(30)씨 명의로 돼있는 92년형 렉서스 승용차 트렁크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으나 시신 훼손정도가 심해 일주일째 신원확인이 미뤄져왔다. 이씨의 아내 수영(38)씨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았던 LA경찰국은 이씨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수사를 셰리프국으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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