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재검표 소동의 법적정리가 진행중인 막바지 상황에서 플로리다 주의회가 대통령 선거인단선출을 위한 특별회기 소집을 공고, 또 한차례의 파란을 예고했다.
플로리다주상원의 존 맥케이 의장은 6일 탐 피니 주하원의장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5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기 위해 8일 특별회기를 소집키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두사람의 공동명의로 소집공고문을 게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이 장악중인 플로리다주의회는 오는 18일에 실시될 전국 선거인단투표에서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서약한 공화당원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연방법이 각 주의 선거인단구성마감시한으로 못박은 12일 이전에 고어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면 민주당은 주대법원원의 판결에 근거해 자체적인 선거인단을 구성하게 되며 이 경우 선거인단투표를 집계할 연방의회는 플로리다주의 제브 부시 주지사에게 2개의 선거인단 가운데 하나를 택해줄 것을 요청할수 있다.
플로리다 주의회 지도자들이 부시에게 ‘안전망’을 제공키로 결정, 줄소송 사태를 예약한 6일 탤러해시의 리온카운티법원은 세미놀과 마틴 카운티의 고어 지지자들이 제기한 2건의 부재자투표관련 케이스의 심리에 착수했다.
세미놀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선거운동원들이 역시 공화당소속인 선거관리위원의 승인하에 유권자 ID번호가 누락된 2,000장의 부재자투표신청용지에 번호를 기입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어느 것이 부정한 표인지 알 수 없는 만큼 1만5,000장의 부재자표 모두를 무효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력한 민주당 지지자인 여성흑인 판사 니키 클락은 이날 양측의 구두변론을 청취했으며 빠르면 7일중으로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테리 루이스 판사가 심리중인 마틴 카운티의 사례도 이와 유사한데, 이 두건중 한건만 승소판결을 받아도 최고 4,000여표, 최소 수백표차로 고어가 리드를 잡게된다.
한편 플로리다 주대법원도 7일 세계 최고 권력의 향방을 좌우할 메가톤급 심리에 들어간다. 주대법은 플로리다 선거위원회가 인증한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승리를 재차 확인하고 팜비치와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의 수작업재검표 속개를 거부한 리온카운티순회법원의 판정에 대해 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이 청구한 항소심을 심리한다. 이번 심리에서 주대법이 하급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확정할 경우 대선 법정싸움은 사실상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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