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000,000
▶ ML 사상최고 몸값에 로키스 입단
돈만 많이주면 ‘투수들의 무덤’이라도 좋다. 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 시장의 최고대어 왼손투수인 마이크 햄튼(28)이 8년간 1억2,100만달러를 받기로하고 콜로라도 로키스로 간다.
익명을 요구한 로키스의 관계자는 8일 햄튼과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연봉패키지를 조건으로 입단에 합의했으며 햄튼이 신체검사가 끝나는대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가 지난 98년 케빈 브라운과 7년간 1억5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 사상 첫 ‘1억달러의 사나이’를 탄생시킨지 불과 2년만에 연봉기록이 갈린 것. 또 투수가 8년 계약을 맺는 것은 지난 7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웨인 갈랜드와 맺은 10년 계약에 이어 두번째로 긴 장기계약이다.
93년 데뷔한 햄튼은 첫 3년간 12승밖에 올리지 못했으나 10승을 따낸 96년시즌후 체인지업을 개발, 다른 차원의 투수가 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시즌에는 22승을 올려 주가를 높였다. 왼손타자들은 햄튼의 낙차 큰 커브에 거의 손을 못대며 싱커와 슬라이더도 일품.
그러나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투수를 죽이는 곳.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 20승고지에 복귀하며 커리어를 다시 살린 대릴 카일은 ‘투수들의 무덤’에서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할 것이다. 들어가기 전에는 19승7패에 방어율 2.57, 나온 뒤로는 20승9패에 방어율 3.97을 기록했지만 쿠어스필드에서의 2년동안에는 21승30패에 방어율이 5.84로 부풀었었다.
햄튼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던지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장소전적은 4승1패로 우수한 편이지만 방어율은 6.49. 결국에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의 연봉패키지가 햄튼을 설득시킨 것이었고, 로키스는 이러한 돈을 주지 않고는 정상급 투수를 영입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햄튼은 메이저리그 경력과 나이, 성적 등에서 박찬호(27)와 엇비슷해 이번 계약조건은 앞으로 박찬호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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