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스테이트의 쿼터백 크리스 윙키(28)가 미대학풋볼 시즌 최우수선수에 수여되는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했다.
쿼터백 윙키는 9일 뉴욕 다운타운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린 투표에서 1628점을 얻어 1552점에 머문 라이벌 쿼터백 자시 하이플(22·오클라호마)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수상,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대학풋볼의 유명한 지도자였던 존 하이즈만의 이름을 딴 하이즈만상은 1935년부터 수여돼온 대학풋볼 최고영예의 상. 이전 최고령 기록은 78년 수상자 빌리 심슨(러닝백·오클라호마)로 당시 23살이었다.
초고교급 쿼터백이던 윙키는 90년 플로리다 스테이트(FSU)의 유니폼을 입지만, 넉 달 후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제시한 35만달러의 입단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FSU의 보비 보우든 감독은 떠나는 윙키에게 “언제든 돌아와라. 장학금은 준비돼 있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윙키는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서 1루수로 6년간 땀을 흘렸지만,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97년 대학 1학년으로 복학했다. 25살 때였다.
98년 주전 쿼터백 댄 켄드라의 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잡은 윙키는 선발 두 번째 경기서 6개의 인터셉트를 당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그 후로는 무적이었다.
올해 10월 마이애미대에 패할 때까지 윙키는 3년간 25연승을 달렸으며, 지난 시즌엔 전승(12승)으로 소속팀을 대학풋볼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올 시즌에도 윙키는 4167야드를 던져 패싱 1위(터치다운 패스 33개)에 오르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NCAA통산 32승2패의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윙키는“야구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미식축구에서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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