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플러싱 일대의 최대 행사로 실시돼 온 설날 퍼레이드 행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내년 1월27일로 예정된 2001년 설날 퍼레이드 및 행사를 앞두고 한인사회에서는 준비는커녕 주최 단체도 설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행사와 관련, 현재 플러싱 한인사회는 플러싱 한인회(회장 이춘형)의 단독 주최 주장과 한인 문화협회(회장 홍종학), 퀸즈 중부한인회(회장 신근호), 자마이카 한인회(회장 황순)의 공동 주최 주장으로 나눠져 있는 상태다.
문화협회의 홍종학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1월7일 플러싱 한인회와 퀸즈 중부한인회, 자마이카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협회가 주관한다는 내용에 이춘형 회장을 비롯한 모든 당사자들이 서명까지 했는데도 불구, 이를 번복한 이 회장의 입장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같은 범동포적인 행사를 단독 주최한다는 것은 행사를 실패로 몰아갈 것이라는 의도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플러싱 한인회의 이춘형 회장은 지난 7일 언론사로 발송한 공고를 통해 "문화협회의 홍종학 회장과 변천수 이사장은 플러싱 한인사회로부터 신임도를 잃었다"며 그들을 비난한 뒤 "지난 11월7일 본인이 서명한 합의서에 대한 공식 무효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에 행사 허가증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태이나 한인사회의 분열을 우려한 109경찰서의 제임스 워터스 서장은 "한인사회에서 의견이 일치될 때까지 허가증 발급을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춘형 회장과 홍종학 회장은 허가증 발급에 대해 모두 다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으나 허가증이 발급될 지, 또 발급이 되면 어느 쪽으로 발급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행사를 불과 한달 보름 가량 남겨둔 현 시점에서 허가증조차 발급 받지 못한 플러싱 한인사회가 과연 이번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한인사회에서는 설 행사의 주최권을 놓고 주도권 싸움만 일삼다 결국 행사를 망치게 될 수도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