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꿈을 이제야 이뤘다"
지난 2년간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포수 터드 헌들리가 꿈에 그리던 고향 시카고로 돌아갔다. 헌들리는 13일 시카고 컵스와 4년간 2,35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뒤 언젠가는 컵스 유니폼을 입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966년부터 두 번에 걸쳐 10년간 컵스에서 뛰었던 헌들리의 아버지 랜디 헌들리는 아들이 자신의 옛 팀이자 홈팀에 온 사실이 너무 기쁜 나머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랜디 헌들리는 얼마전 은퇴한 컵스 중계팀 해설자 스티브 스톤의 후임으로 유력시되고 있어 내년 시즌 아버지가 아들의 플레이를 중계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게 됐다.
헌들리는 메이저리거로서 첫 9년을 뉴욕 메츠에서 보내며 지난 96년에는 41홈런을 기록, 포수로서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을 세우는등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떠올랐으나 지난 97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상승세가 중단됐고 98년 메츠가 마이크 피아자를 영입한 뒤 결국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헌들리는 파워히팅 좌타자가 없던 다저스에서 타자로서의 몫은 해냈으나 아직도 팔꿈치가 완전 회복되지 않아 캐처로서 수비, 특히 상대주자의 도루저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보였다. 또한 투수리드에도 다소 문제가 있어 박찬호의 경우 백업캐처인 채드 크루터와 주로 호흡을 맞췄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수비문제에도 불구, 헌들리가 다저스를 떠나간 이유는 다저스가 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현재 페이롤 상승폭을 억제하려는 다저스가 헌들리의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캐처 샌디 알로마와 싼 값에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크루터-폴 로두카 또는 에인젤 페냐 콤비에게 포수자리를 맡길 것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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