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 주립대 자차리 배틀스 군 옥스퍼드대서 박사과정 밟을 예정
한국계 입양아 출신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자차리 J. 배틀스(21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4년)군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장학재단의 하나인 로데스 장학생에 선발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뉴욕에 있는 로데스 장학재단 이사회는 지난 주말 전 세계에서 지망한 950명중에서 자차리 배틀스군을 포함한 32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자차리 배틀스군은 펜 주립 대학에서 4년 동안 성적이 거의 만점에 가까웠으며 장님인데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영어 지도 자원봉사를 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장님을 위한 학습 도구를 스스로 개발해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장애자를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봄 펜 주립대학에서 수학 부문의 학사, 컴퓨터 사이언스 부문의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8월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2년간 숫자 분석에 관한 박사 학위 과정을 밟게 된다.
한국에서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자차리 배틀스군은 고아원에서 자라다 4살 때 펜 주 스테이트 칼리지 근처에 살고 있는 리처드 & 바바라 배틀스 부부에게 입양됐다. 배틀스 부부는 친자식 3명 외에 15명을 입양했으며 이들은 현재 5~31살까지로 훌륭하게 성장했다.
바바라 부인은 "자차리를 입양한 뒤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특수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보내기 위해 매일 한 두 시간씩 직접 브레일식 점자를 가르쳤다"고 대견해 했다.
그녀는 자차리의 눈은 선천적인 흑내장으로 희귀한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고칠 방법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펜 주립대 슈레이어 아너스 칼리지를 맡고 있는 셔릴 애치텐버그 학장은 "자차리는 놀라운 집중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고 자립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 설명)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데스 장학생에 뽑혀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하게 된 자차리 배틀스 군은 선천성 장님인 한국계 입양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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