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4일 3루수 페르난도 타티스와 구원투수 브릿 림스를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보내고 대신 엑스포스 에이스 더스틴 허만슨과 구원투수 스티브 클라인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피칭스탭을 대폭 강화했다.
프리에이전트 좌완투수 마이크 햄튼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가 햄튼을 콜로라도 로키스에 빼앗긴 카디널스는 이날 전격적인 트레이드로 수준급 선발투수 허만슨와 불펜요원 클라인을 낚았다. 올해 27살인 허만슨은 올해 12승14패, 방어율 4.77을 기록했으며 사실상 엑스포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수일전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가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카디널스가 선수를 친 것. 함께 카디널스로 가게된 클라인은 좌완투수로 올해 약 3개월간 엑스포스 마무리투수로 뛰며 14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카디널스는 대릴 카일, 릭 앵킬, 앤디 베네스, 허만슨, 개럿 스티븐슨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한편 이날 트레이드를 통해 엑스포스로 가게 된 타티스는 박찬호(LA 다저스)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악몽을 안겨준 선수. 지난 99년 다저스테디엄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한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낸 바로 선수로 한인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타티스는 올해초 4월 한달간 3할7푼5리에 28타점을 뽑아내는 신들린 출발을 보였으나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54게임에 결장하게되면서 이후 극도의 슬럼프에 빠져 시즌 종반에는 거의 벤치를 지켰다. 올해 성적은 타율 2할5푼3리, 18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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