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다. 여기저기서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강도사건으로 한인사회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지영양 피살사건과 주차장 강간사건이 발생한지 이틀만인 15일 애나하임 리커스토어 50대 한인업주가 강도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날 새벽에는 행콕팍의 고급 콘도에서 또다른 한인이 강도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등 강력사건이 잇달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애나하임 3200블럭 링컨 애비뉴에 위치한 ‘럭키세븐 리커’를 운영하던 김행신씨(57)가 강도의 총격으로 피가 낭자한채 업소 입구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업소를 들어가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릭 마티네즈 사전트는 "아직 김씨가 어떻게 살해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앰블런스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며 "현재 수사관들이 업소내에 있던 카메라의 비디오 테입을 수거해 사건정황 및 용의자 파악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2명 이상의 용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95년부터 가게를 인수해 운영해 온 김씨는 한국의 MBC-TV의 PD 공채 1기로 입사, ‘웃으면 복이와요’등 다수의 오락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80년 군사정권에 의해 해직돼 같은해 도미, 95년부터 이 마켓을 운영해왔다.
또한 이날 새벽 3시50분께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에 있는 ‘파크 행콕’ 콘도(4477 Wilshire Blvd)내 208호실 존 이씨(한국명 이형준)집에 스키마스크를 쓴 권총강도가 윌셔가쪽 베란다를 통해 안으로 침입, 인기척을 듣고 거실로 나온 이씨에게 총격을 가한후 베란다를 통해 도주했다. 이씨는 시다스 사이나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의식을 회복했다. 이씨는 가수 현미씨의 아들로 현재 한국에 있는 현미씨는 "총알이 심장의 3mm 옆을 지나갔다고 들었다"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밖에 14일 밤에는 6가와 베렌도 아파트의 한인 원모씨 집에 절도범이 침입,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등 귀중품을 털어 달아났다. 원모씨는 이날 집에 들어와보니 아파트 유리창이 깨져있었으며 가구가 어지럽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14일 아침에도 가디나의 한인운영 자수공장에 9인조 강도가 침입, 직원을 화장실로 몰아넣고 자수등 물건을 모두 쓸어갔다. 지난 12일에는 워싱턴 DC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던 한인업주가 흑인강도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한편 이같은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한인들은 ‘이럴 수가 있느냐. 안전지대가 없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연말을 맞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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