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지역의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 동포단체가 최근 전체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을 선출했다.
이 단체는 한국 정부 대표인 뉴욕 총영사관의 적극적인 후원을 입고 있다.
이 단체가 이날 공개한 재정보고 내역을 보면 총영사관의 후원이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알 수 있다.
3월29일부터 12월12일 사이 모아진 18만9,000달러 상당의 수입중 절반이 넘는 9만5,000여 달러가 허리훈 총영사가 뉴욕 마라톤에 참가해 모금한 후원금이다.
동기간 7만2,000여 달러를 지출한 이 단체는 또 11만6,360달러1센트의 잔액을 보고했다. 대다수의 일반 한인단체들에 비해 매우 넉넉한 살림을 꾸리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이 단체에 대한 총영사관의 후원은 재정적인면에서 그치지 않는다.이 단체의 자체 회의를 위해 총영사관 회의실을 빌려줄 정도이다. “어떻게 총영사관 회의실을 특정 단체에게 내주게 됐느냐?”는 질문에 총영사관 한 관계자는 “아마도 (이 단체가) 아직 사무실도 없고 해서...”라며 말꼬리를 흐린 다.
기억하건대, 한인 동포 단체가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자체 회의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는 더더욱 그렇다. 물론 이 단체가 하는 일이 단순히 미국에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혀가 꼬부라진 우리 2세들이 한국을 체험하고, 또 그 체험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 민족의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하는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사회를 위해서, 2세들을 위해서, 또 한국을 위해서 뜻 깊은 활동을 하는 동포 단체들이 이 단체 이외에도 뉴욕에 많이 있다.
한 동포단체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26마일을 완주한 허 총영사는 예전 총영사들과 다른 관심을 한인사회에 보여주었다. 그러나 특정단체에 대한 이 같은 “적극적 지원”이 타 한인단체들의 오해를 사고 소리없는 불만으로 이어질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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