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극도부진 불구 레인저스등 "어서 오라" 손짓
2000년 4승14패. 그 주인공이 데이빗 콘이라면 당연히 14승4패쯤 돼야 팬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실. 한시즌 20승고지도 밟아보고 바로 지난해엔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낚아올렸으며 플레이오프에서만 8승3패(방어율 3.80)를 기록하는 등 빛나는 과거가 무색하게 콘은 올해 극심한 흉작에 시달렸다.
콘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면 뉴욕 양키스의 막강타선이 공연히 숨을 죽였다고 변명하자니 방어율(6.91)도 너무 초라했다. 다음달이면 서른여덟살이 되는 나이와 지난 9월에 당한 어깨탈골을 핑계삼기에도 어딘지 모자란다.
여전히 싱싱한 볼을 뿌려대는 같은 또래 투수들이 즐비하고 어깨에 탈이 나기 이전에도 그는 적어도 기록상으론 갈 만큼 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프리 에이전트가 된 콘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전망이다. 17일자 포트워스 스타-텔리그램지 보도에 따르면 레인저스의 멜빈이 20일께 콘을 만나 영입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콘의 추락상은 그를 초빙하기 위해 채비를 꾸리는 멜빈의 말 첫머리에서 불쑥 드러난다. "분명 데이빗은 더이상 과거처럼 20승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도 레인저스가 콘에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다음에 이어진다.
"그는 단순히 피칭하는 것 말고도 팀에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 선수들 주축인 우리팀 투수진에 꼭 있어줘야 할 사람이 콘이다. 그를 만나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겠다."
한물 갔다는 일부 섣부른 품평을 뒤로 한 채 플로리다주 탬파의 자택에서 나아갈 길을 모색중인 콘도 여간 반가운 눈치가 아니다.
"아직 이른 소리긴 하지만 당장으로선 레인저스에 가장 구미가 당기는 것 같다.난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마음이었다. 또 그럴 기회들은 있다."
실제로 그는 캔사스시티 로얄스와 오클랜드 A’s 등 몇몇 구단들은 올해의 콘보다는 지난해까지의 콘에 기대를 걸고 영입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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