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천 생나무 성탄트리 상인들
▶ 빨간 손수레로 나무운반등 다양한판촉
이맘때쯤이면 매년 동네 한쪽 구석 빈땅을 빌려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대형 디스카운트 스토어와의 가격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천장에 산타를 등장시키고 캐롤을 들려주며 할러데이 무드를 조성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남가주 주민들에게 팔리고 있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로는 노블 퍼, 더글라스 퍼, 발삼 퍼, 스카치 파인, 프레저 퍼, 버니니아 파인 등이며 이중에서도 소나무 가지가 굵고 정연하고 잎이 굵은 노블 퍼가 가장 인기 있는 나무이다.
그러나 노블 퍼는 병충해에 약해 10여년 전부터 생산량이 줄고 있어 작년부터 공급물량이 달리기 시작했다.
노천상인들은 작년에도 마켓에 내놓으려면 최소한 8∼15년은 길러야 하는 노블 퍼 소나무 가격을 10∼15% 인상했으나 올해도 또 같은 폭으로 인상해야 할 형편이다. 게다가 개스값이 올라 오리건주에서 남가주로의 한 트럭분 운송비가 300~500달러로 인상됐다.
가장 많이 나가는 6피트짜리 노블 퍼 소나무가 홈디포 같은 대형 디스카운트 체인에서는 32달러90센트이지만 동네 노천시장에서는 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경쟁에서 도저히 대형 체인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이에 대해 생나무 노천상인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형 체인에서 매입하는 것은 밤을 화롯불에 굽지 않고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구워먹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고 있다.
값싸지만 분위기 없고 천박하며 전통을 무시한 샤핑이라는 것.
대형 상인들은 원래 나무를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장식용 전구나 액세서리, 벽난로용 화목을 팔기 위해 들러리로 크리스마스 생나무를 보조격으로 팔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신 노천상들은 트리를 팔면서 산타와 미세스 산타를 대동해서 아이들에게 사진도 찍게 하고 크리스마스 캐롤도 들려주고 빨간색의 손수레로 나무를 옮기면서 눈사람과 사슴 등 각종 장식을 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 채스워스의 노도프 스트릿과 드 소토 애비뉴 코너에서 생나무를 팔고 있는 랍과 캐시는 지난 10월에는 이곳에서 ‘핼로윈 장사’를 하기도 했다.
그때 사용하던 검은색 구조물을 최근 눈을 상징하는 흰색과 푸른색으로 다시 칠하고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사람도 데려다 놓고 장사를 하고 있으며 생나무도 물이 담긴 밑받침에 담아 전시를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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