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만의 활동’ 탈피 실체 첫선-’365일 노래 연습’ 팬사랑 한몸에
실버스푼(한기철, 오경, 칸, 미호)이 핌프록의 새로운 기수로 떠오르고 있다. ‘록의 자존심’김종서가 발굴하고 서태지가 인정했다 해서 화제가 된 실버스푼은 연주와 노래 그리고 외모 등 3박자를 갖춘 그룹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방송 섭외도 줄을 잇고 있으며 팬클럽 회원수도 4,000명을 헤아리고 있다.
한동안 만화 캐릭터를 통해 팬들과 만났던 실버스푼은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어 얼굴을 공개하고 전면적인 활동에 나섰다. 라이브 무대에 역점을 두겠다는 실버스푼이 팬층이 한정된 하드코어의 한계를 어떻게 넘을지 자못 궁금하다.
■ 실력은 연습에서
실버스푼은 2년 전 결성됐다. 김종서가 후배양성 1호로 지목하여 연주에서 노래에 이르기까지 교육을 도맡았다. 물론 앨범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음악팬들은 실버스푼의 무대를 한번 접하면 군더더기 없는 연주와 노래에 짜릿한 감동을 맛보게 된다. 실버스푼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한 덕택"이라며 연습이 제1 덕목 임을 강조한다. 하루 평균 7~8시간씩 악기를 두드렸다. 실버스푼이 나오자마자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스쿨>은 실버스푼의 음악세계
타이틀곡 <스쿨>은 이들이 앞으로 이런 노래를 부르겠다고 선언한 노래다. 전세계의 대세인 하드코어의 바탕 위에 크로스오버가 가미됐다. 펑키, 힙합 등 신세대에게 인기있는 장르의 음악을 하드코어에 섞는다는 얘기다. 즉 실버스푼의 음악에서는 하드코어의 강렬함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멜로디를 두루 접할 수 있다.
음악 외적으로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눈에 띈다. 학원 폭력, 획일화 된 교육정책, 그리고 인스턴트 사랑 등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을 음악으로 승화시킨다는 생각이다. 타이틀곡 <스쿨>의 경우, 자주 거론되는 교육 현실과 거기서 파생하는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 하드코어의 한계를 넘어라
실버스푼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하드코어 그룹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통 하드코어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는 느낌이다. "하드코어에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하려고 해요. 그래야 하드코어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실버스푼은 밀리언 셀러 그룹이란 당찬 꿈을 키우고 있다. 댄스음악만이 10대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그들은 댄스그룹 못지않은 다양한 재능을 익히고 있다. 이미 웬만한 안무는 통달해 있으며 의상과 무대매너 등도 가장 화려하게 꾸며 팬들에게 접근하다는 전략이다.
■ 팬이 있는 곳이라면
실버스푼은 방송 오락프로 섭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일단 많은 팬들과의 접촉해야 록 장르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버스푼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라이브 공연이다. 앨범에 수록된 11곡외에 미리 만들어놓은 노래가 30여곡, 그리고 애창곡들이 많아 공연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다. 한번 라이브를 구경한 팬들은 영원히 놓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사진 설명> 이제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어 얼굴을 공개하고 활동할 예정인 실버스푼. 왼쪽부터 기타 칸, 드럼 미호, 보컬 한기철, 베이스 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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