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예상됐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인선은 새삼 고무적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파월은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에서 가장 널리 존경받는 인물 중의 하나다. 연방상원에서의 인준은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부시의 일차 각료 인선은 인상적이다. 합격점을 주어도 될 것 같다. 파월을 국무장관에 지명한데 이어 부시는 콘돌리자 라이스를 안보보좌관에 지명했다. 또 텍사스주 대법관인 알베르토 곤잘레스를 백악관 법률자문관으로 발탁했다. 두명의 흑인계 인사와 한명의 히스패닉 인사를 차기 행정부 고위직에 임명함으로써 부시는 포용자로서 화해와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함을 보여주었다.
해외 문제에 제한된 경험밖에 없는 부시는 해외에서 힘과 외교를 적절히 구사하는 방법에 정통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파월이 바로 적격의 인물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파월은 그야말로 ‘전쟁의 영웅’이다. 이런 그가 행정부 고위직에 복귀함으로써 클린턴 행정부 시절 8년간 땅에 떨어진 미군의 사기는 크게 진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무장관 지명자로서 파월의
첫 공개발언은 냉전이후 시대의 변화를 십분 인식, 새 행정부의 해외정책이 그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로 들린다. 또 독특한 미국의 국제주의를 천명한 그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은 고립주의로 회귀할 것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불식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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