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로 마티네즈, 레드삭스에 ‘몽니’ 발동
"지금 나와 계약연장협상을 하는 것이 좋을걸. 시간을 끌면 끌수록 좋을 것이 없을것이다."
자타공인의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가 조용한, 그러나 엄청난 위력이 담긴 충고(?) 한마디를 던졌다.
동계 오프시즌동안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휴식중인 마티네스는 이번주 현지 TV방송국에 출연, 레드삭스가 빨리 자신과 계약연장협상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내가 프리에이전트가 될 때까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기다리다가는 다른 팀들로부터 나도 거절하기 힘든 수준의 계약오퍼가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것. 쉽게 풀이하면 빠른 시일내에 자기에 대한 최상급의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경우 재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레드삭스 수뇌부에 경고한 것이다.
1997년 11월 당시로는 사상 최고계약인 6년간 7,500만달러(평균연봉 1,250만달러)에 계약한 마티네스는 아직도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는 상태.
2003년 시즌이 끝나야 프리에이전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폭발적으로 선수연봉이 치솟는 바람에 당시 최고였던 마티네스의 계약은 3년만에 평균연봉 기준으로 공동 16위까지로 밀려났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전 시애틀 매리너스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2억5,200만달러에 계약한 것과 비교할 때 마티네스의 연봉은 로드리게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며 계약총액은 비교하기도 뭐할 정도. 명색이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인 마티네스로서는 자존심이 상함과 동시에 몸이 달아오를만도 하다.
그는 "보스턴이 편하다. 그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고 외교적인(?) 발언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한마디는 마티네스의 의도를 너무도 명확하게 보여준다. "요즘처럼 선수몸값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내가 프리에이전트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레드삭스로서 그다지 현명한 자세가 아닐 것이다." 레드삭스로서는 가슴이 서늘해지지 않을 수 없는 비수같은 한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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