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Malibu)
남가주 바다의 일몰은 어딜 가도 뛰어나지만 말리부 샌타모니카 국립삼림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태양의 장관은 특히 아름답다.
샌타모니카에서 1번 퍼시픽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20여분 정도 호젓한 길을 달리면 길 오른쪽으로 높지 않은 구릉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유명한 페퍼다인 대학.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로 오르는데 오후에 이 곳에 오르게 되면 눈부신 태양이 바다로 쏟아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멀리 샌타모니카 산맥 사이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일몰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각종 시푸드를 파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팜스프링스(Palm Springs)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계속해서 가다 보면 어느덧 사막이 시작된다. 넓게 트인 직선도로가 달리고픈 욕망을 자극하는 사막의 도로는 속도제한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연상시킨다.
이 도로를 따라 자유를 만끽하며 달리다 보면 길 양쪽에 전력을 만드는 풍차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치 한해를 보내기가 아쉬운 듯 손을 흔들고 있는 풍차들 사이로 타운에 들어서면 세계적인 겨울 휴양지인 팜스프링스에 도착하게 된다.
사막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황폐한 대지를 비단자락처럼 깔고 서쪽 코찰라 산맥을 실루엣으로 삼아 코발트빛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은 가히 환상적이다.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음료를 만끽하면서 한해를 마감한다면 그야말로 풍요로운 연말이 될 것이다.
▲샌피드로(San Pedro) 자유의 종각
자유의 종각이 있는 샌피드로의 에인절스 게이트(Angel’s Gate) 공원은 북쪽을 제외한 3방이 바다로 뚫려 있는 곳이다. 여느 공원과 다름없는 조용한 곳이지만 비단길처럼 부드러운 샌피드로 해안 드라이브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샌피드로 항만 역시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이 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갈매기들 사이로 태평양 낙조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곳에는 31일 자정을 기해 타종식이 열리는데 주최측이 제공하는 뜨거운 음료와 떡을 손에 쥐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얼굴로 느끼면서 은은한 종소리로 한해를 마감하면 더없이 훌륭한 추억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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