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금리 6.5~6%, 재할인율 6~5.75%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 미 경제의 급속한 둔화를 막기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 조처를 단행했다. FRB는 이날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Federal Fund Rate)를 0.5%, 재할인 금리(Discount Rate)를 0.25% 인하하고, 필요할 경우 재할인 금리를 추후 0.25%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혀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같은 FRB의 이례적 조처가 알려지자 그새 바닥을 쳤던 뉴욕증시의 주가들이 이날 일제히 치솟기 시작, 증시불안을 선도했던 나스닥 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최대인 무려 14.17%나 급등, 투자가들의 들뜬 기대를 반영했다.
FRB의 이번 결정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98년 10월이후 처음으로 이자율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미팅을 4주 앞두고 이례적으로 단행된 것으로 현 경제 상황이 심각한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FRB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재할인 금리의 경우 필요하면 0.25%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다음 미팅에서 또 한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번에 연방 기금 금리의 0.5% 대폭 인하는 91년 2월이후 처음이다.
조지 W 부시 차기 대통령은 이번 조처에 대해 상당히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하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위해서는 금리 인하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의회에서 대폭적으로 세금을 감축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사의 손성원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미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을 확률이 거의 40%에 달했는데 FRB의 금리 인하로 인해 경감되었다" 며 "금리 인하의 영향이 경제 전반에 걸쳐 완전히 나타나려면 6개월이상 걸리지만 비즈니스와 소비자 신뢰감에는 즉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FRB가 단기 금리를 인하시킴에 따라서 은행간 초단기 대출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현재 연6.5%에서 6.0%, 중앙은행의 일반은행 대출 금리인 재할인 금리는 6%에서 5.75%로 하향 조정됐다. FRB는 오는30-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조정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FRB의 대폭적인 이자율 인하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폭으로는 사상 최대인 324.83포인트(14.17%) 올라 2616.69, 다우존스 지수는 299.60포인트(2.8%)뛰어 10945.75, S&P500지수는 63.29포인트(5.0%) 상승한 1347.56에 각각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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