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린이 10명 가운데 한명이 건전한 발육에 장애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으나 이들중 절반 이상이 이에 대한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연방보건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데이비드 새처 연방보건국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가족과 교사, 일반대중의 정신병에 대한 인식부족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어린이들의 상당수가 청소년교정센터로 흘러든다"고 말했다.
새처 보건국장은 "정신병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자녀의 병을 쉬쉬하는 부모들이 적지않다"며 "바로 이같은 태도로 인해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채 상태가 악화되는 청소년 정신질환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보건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아과 의사들은 정신병적 징후가 뚜렷한 어린이들을 전문의에게 추천하고 있으나 전문의 수가 태부족이라 보통 예약후 3-4개월씩 기다리기 일쑤다.
주위의 무관심 또한 만연된 상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정서적 장애에 시달리는 일부 어린이들은 10살이 될 때까지 취학을 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의 정신치료에 대한 보험적용범위가 플랜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보고서는 자녀가 웰페어경비로 충당되는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양육권을 포기한 부모마저 있었다고 밝혔다.
한 청소년교정센터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생들의 3분의 2가 심리적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소년 사법제도는 정신병적 징후를 보이는 원생들을 가려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거의 마비된 상태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한 연방보건국의 보고서는 의사와 교사, 웰페어와 청소년사법당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신건강에 관한 훈련을 강화해야 하며 문제가 있는 어린이들이면 누구나 치료를 받을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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