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벽수비 오클라호마
▶ 오렌지보울 플로리다 St.에 13대2 완승
전통의 명문 오클라호마가 대파란을 일으키며 15년만에 대학풋볼 정상에 복귀했다.
3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오렌지보울에서 오클라호마는 지난해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리던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막강화력 오펜스를 영봉시키는 경이적인 철벽 디펜스를 과시하며 통산 7번째 내셔널 챔피언 트로피를 높히 치켜들었다. 스코어는 13대2.
올시즌 게임당 평균 42.4득점을 뽑아내 전국 최강을 자랑하던 플로리다 스테이트(11승2패)는 예상을 뒤엎고 오클라호마(13승0패)의 디펜스에 철저하게 봉쇄당해 전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미 승부가 결정됐던 종료 55초전 오클라호마의 실수로 얻은 세이프티로 2점을 얻어낸 것이 유일한 포인트. 1988년 시즌 개막전에서 마이애미에 31대0으로 셧아웃당한 뒤 13년만에 처음으로 당한 수모였다. 반면 랭킹 1위의 유일한 무패팀임에도 불구, 모든 전문가들로부터 플로리다 스테이트에 비해 한수아래라고 평가받았던 오클라호마는 철통같은 디펜스로 플로리다 스테이트 오펜스를 철저하고 차단하고 4쿼터 중반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쿼터백 크리스 윙키의 펌블로 얻은 득점기회를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누구나 예상하지 못했던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만약 플로리다 스테이트가 이겼을 경우 가능했던 반쪽 챔피언 시나리오는 완전히 사라지고 오클라호마가 자타공인의 확고한 챔피언으로 확정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비전으로 전개됐다.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경기 첫 플레이에 윙키가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오클라호마의 디펜스에 완전히 막혀 전혀 공격의 리듬을 이어지지 못했다. 오클라호마 역시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쿼터백 자시 하이플이 리드하는 오펜스는 숏패싱과 러싱으로 조금씩 플로리다 스테이트 진영을 파고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오클라호마는 1쿼터 7분16초경과시 키커 팀 덩컨의 27야드 필드골로 무득점의 균형을 깨며 3대0 리드를 잡았고 3쿼터 종반 또 다른 필드골로 6대0으로 달아났다. 승부가 갈린 것은 4쿼터 중반. 경기내내 고전을 면치못하던 윙키는 자기진영 깊숙한 지역에서 상대러시를 피해 볼을 들고뛰다 태클당하며 볼을 펌블, 공격권을 내줬고 오클라호마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잠시후 러닝백 퀸틴 그리핀의 10야드 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끝내기 터치다운을 뽑아낸 것. 플로리다 스테이트는 이후 종료직전 상대방의 실수로 세이프티 2점을 만회하며 영패만을 면했을뿐 제대로 된 득점기회 한번 만들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오클라호마의 대파란 완승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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