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때문에 어제밤 잠을 거의 못잤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구장에 나오니 기분이 좋네요."
박찬호(27·LA 다저스)는 역시 ‘연습벌레’였다. 약 3개월간의 본국방문을 마치고 LA에 돌아온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8일 긴 여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로 인한 수면부족에도 불구, 아침일찍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동계자율훈련에 어김없이 참석했다.
신임투수코치 짐 콜번과는 이날 처음으로 만나 상견례를 가졌고 동료투수 에릭 간예와 캐치볼을 통해 몸을 풀었다. 동계훈련 첫날인 지난 5일 구장에 모습을 나타냈던 10여명의 메이저리거중 이날 다시 모습을 비친 선수는 간예와 게리 셰필드등 단 2명뿐. 신임 짐 트레이시감독도 플로리다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첫날 장사진을 이뤘던 취재진도 이날은 한산한 모습. 오전 11시이후는 제법 굵은 빗줄기를 뿌린 봄비때문인지 무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만이 필드를 누비는 다저스테디엄은 더욱 썰렁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개의치 않고 캐치볼과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매년 동계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해온 박찬호는 선배 유지현의 결혼식 참석 때문에 한국출발이 늦어져 5일 첫 훈련에 처음으로 불참했으나 이날부터 다음달초까지 계속되는 동계훈련을 통해 확실하게 몸을 만든 뒤 다음달 중순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는 복안. 먹구름이 가득끼고 빗방울이 뿌린 훈련 첫날은 그의 표현처럼 다소 "찝찝한" 날이었으나 박찬호에게는 희망찬 미래를 향한 힘찬 출발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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