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001년 첫 스타트에서 PGA투어 진입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승부의 열쇠는 뛰어난 퍼팅과 경기관리 능력. 13번홀에서 무려 30피트짜리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등 중장거리 펏을 여러개 집어넣었다. 하지만 탑 10 진입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보기가 없었던 것이었다. 매 라운드마다 평균 5∼6개 이상의 버디를 잡고도 많은 보기 때문에 좀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잡기보다는 보기를 범하지 않는데 주력하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경기후 최경주는 부인 김현정씨를 통해 지난 오프시즌동안 집중훈련으로 기량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는데 이번에 이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며 앞으로 체력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PGA투어 진입후 최고의 성적인데 소감은.
▲기쁘다. 우선 심적으로 아주 편한 가운데 대회에 임했다. 대회장에 오고나서 빨리 훈련한 성과를 검증받고 싶어 잠이 잘 오지 않았을 만큼 대회가 기다려졌다. 지난해와는 모든 것이 너무 틀리다. 자신감이 있다.
- 이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했나.
▲이번주 하와이에서 벌어지는 소니오픈에 대기순번 7번이어서 나갈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는데 어제밤 아내와 전화통화하면서 탑 10에 들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항상 버디는 나오니까 보기만 없으면 탑 10 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5언더파만 치면 탑 10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그대로 이뤄져 너무 기쁘다. 탑 10은 가능하다고 믿었지만 5등을 할 줄을 몰랐다.
- 이번 대회를 종합한다면.
▲첫날은 특히 백9에서 그린이 생각보다 어려워 고전했고 2라운드서는 몇차례 클럽선택의 실수가 있었는데 이는 앞으로 시급하게 보완할 문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퍼팅감이 좋았던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안정되고 자신감도 있다. 소니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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