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대니얼 여진·톰 로빈슨, 뉴욕타임스 기고>
수백만 우편함 속으로 에너지쇼크가 굴러들어 가고 있다. 올겨울 천연개스 요금고지서다. 집집마다 작년 보다 두배나 뛰어오른 고지서를 보고 놀란다. 도매가격은 3배이상 뛰어올랐다.
천연개스는 개솔린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못하지만 미국에서 쓰는 에너지의 25%를 제공한다. 개스 가격인상이 경제적 부진을 몰고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유사한 천연개스 가격쇼크가 있었던 것은 70년대 중반이었다. 당시는 지나친 규제가 원인이었다. 수십년간 연방정부는 천연개스 가격을 규제했는데 그 가격이 너무 낮아서 생산의지를 저하시켰다. 그 결과 개스 부족사태가 초래되면서 70년대 경제 파국의 한 원인이 되었다. 70년대 후반 연방의회는 대대적인 싸움을 거쳐 가격 규제를 철폐했다.
규제가 풀리면 공급이 제한되고 가격은 치솟으리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생산이 늘고 굴착기술이 발전되면서 공급량이 풍성해졌다. 가정용 천연개스 가격은 1985년에서 1999년 사이 30%가 떨어졌다.
그러면 올 겨울의 문제는 무엇인가. 98-99년 개솔린과 개스가격 붕괴는 에너지사들로 하여금 새 비축시설 개발예산을 깍아버리게 만들었다. 그결과 미국내 생산된 개스수용량이 97년 이후 6% 가량 줄어들었다. 한편 경기호황과 개스를 연료로 하는 새 동력시설 가동으로 소비량이 증가했다. 아울러 혹한이 닥치면서 소비가 엄청나게 늘었다.
에너지회사들이 이미 투자를 늘려 천연개스 생산이 늘기 시작했고 새로운 개발사업도 진척되고 있다. 그러나 두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2년전 가격 붕괴의 유산으로 노동력과 시설이 부족하다. 둘째 새로운 개발작업을 통해 개스를 공급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부분 새로 개발되는 단지의 개스는 2003년이후에나 쓸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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