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발라드의 감성은 닮았다. 오페라의 프리마돈나 조수미, 발라드 톱스타 조성모가 지난해 11월 한 무대에서 만났다.
11월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8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 공연은 조수미가 지난 9월 초순 시드니에서 세계순회공연 도중 SBS가 기획하고 조수미가 조성모측과 교신, 빅이벤트가 성사된 것. 따라서 조수미 공연에 조성모가 게스트로 참석, 무대에 오르는 초청 형식이였다.
대중가수가 격조 있는 성악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후들거리는 무대인데 그것도 상대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라니 조성모는 “이렇게 떨린 무대는 처음이었다”고 했다.
SBS가 창사 1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날 공연중 세계적 프리마돈나 조수미는 아담의 `투우사’안의 `아! 어머니 들어주세요’,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그리운 그이름’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불렀다.
2부에 등장하는 조성모는 `뷰티풀 월드’ `가시나무’ 등을 불렀고,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 유령’속의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와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투나잇’ 등 오페라 명넘버와 ‘아시나요’를 조수미와 같이 불렀다. 또, ‘러브 언틸 이 엔드 오브 타임’이 끝나고서는 3800석 만장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조수미는 “놀랬다. 전문가수도 하기 힘든 오페라 무대인데 성모가 너무 잘했다”며 ‘대단한 가수’라며 극찬을 했다.
조성모는 “제가 10년, 20년 노래했다면 몰라도, 이제 겨우 2년째인데 대선배와 함께 노래하려니 처음엔 조심스러웠다. 감미로운 발라드와 온몸으로 부르는 클래식 창법은 달라 클래식 디바의 노래에 어떻게 맞출지 걱정했었는데 발라드는 대중음악 중에서도 선율이 곱고 음악적이어서 클래식과 가장 닮아있는 장르라는 조수미선배의 격려에 힘을 얻어 열심히 했으며 같은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칭찬해 줘서 안심이 됐다”고 공연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카데믹한 것만 고집하지 않고 내 장기를 추구하겠다”는 조수미는“기회가 생기면 재즈나 블루스도 노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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