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현과 밸리칼리지서 합동훈련 ‘형-동생’ 우의 과시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2)과 합동 훈련에 들어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처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정상 정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 이들의 합동 훈련이 박찬호가 연봉 990만달러에 1년간 구단과 재계약한 다음 날인 20일 시작됐다는 것도 흥미롭다.
박찬호는 천만장자가 된 기분을 내지 않고 LA에서 외롭게 훈련하고 있던 후배 김병현을 다음날 불렀다. LA에서 오른 어깨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해태 이대진(27)도 함께 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찬호와 김병현은 20일 박찬호가 다저스타디움에 가지 않는 날 개인 훈련을 하는 LA 밸리 칼리지에서 2시간 동안 러닝과 캐치 볼을 하는 등 함께 땀을 쏟았다.
이어 이들은 박찬호의 베벌리힐스 집 인근에 있는 LA 피트니스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동안 체력 훈련을 했다. 이대진은 웨이트트레이닝장에 합류했다.
박찬호는 "병현이와 이대진을 18일 저녁 그들의 숙소인 호텔에서 만났다. 병현이가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고 해서 함께 하자고 내가 얘기했다"고 밝혔다.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이들의 합동 훈련은 계속됐다.
박찬호는 "불펜 투구를 하는 날과 타격 훈련 때는 다저스타디움에 가야 한다. 그 이외의 날에는 병현이와 같이 훈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와 김병현이 훈련을 함께 하는 것은 199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태극 마크를 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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