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최현혁씨 4주 진단
▶ 현금요구 흑인들에 구타당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접촉사고를 미끼로 현금을 요구하는 흑인으로부터 한인이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중상을 입는 사고가 지난 14일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인근 에디 스트릿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현혁씨(48)는 이날 오후 4시께 거주하는 아파트 앞에서 인근 불량배로 보이는 흑인 2명으로부터 얼굴과 몸에 구타를 당하고 콘크리트 바닥에 쓰러져 오른팔이 부러지고 안면에 타박상을 입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이날 최씨의 누나 김애숙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중 불법으로 더블파킹된 차와 충돌했다.
접촉사고가 일어나자 인근에 있던 흑인 7~8명이 몰려들어 김씨를 에워싸고 보상을 요구했다. 김씨가 보험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했으나 이들은 한사코 현금으로 500달러를 내라고 요구했다. 집 앞에서 누나 김씨가 옥신각신하는 것을 본 최씨가 나와 “원래 차량을 주차할 수 없는 곳에 왜 계속 차를 대느냐”며 현금을 낼 것을 거부하자 갑자기 흑인중 1명이 최씨를 주먹으로 때렸다. 폭행이 계속되며 또 다른 흑인 한 명이 최씨를 집어던져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진 최씨는 오른 손목이 골절됐다.
현장 주변의 불량배들은 누나 김씨와 어머니 김옥성(71)씨의 접근을 막아 뒤늦게 경찰이 출동했을 때 범인들은 모두 도주한 상태였다. 잠시 의식을 잃었던 최씨는 앰뷸런스에 실려 샌프란시스코 메디칼 센터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이날 저녁 귀가했다.
15일 최씨를 진찰한 샌프란시스코 종합의료원의 이교덕 원장은 “오른손목 골절과 안면 및 왼손 타박상 등으로 회복에 4주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3년째 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는 “평소 집 앞에서 흑인 불량배들이 마약을 거래하고 노름을 해도 참고 살아 한번도 분쟁이 없었다”며 “아닌 밤중에 날벼락처럼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이 너무 분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한 “이웃 한인들이 불량배들의 보복이 두려워 쉬쉬하며 상대하지 말라고 권유했다”며 “그러나 경찰이 범인을 색출해야 한인들을 더 이상 얕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한 “접촉사고 당시 불량배들과 어울렸던 차 주인이 폭행한 사람을 모른다고 잡아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불의의 사고를 당한 최씨는 부상 때문에 평소 일하던 샌프란시스코 게어리 5가의 비디오샵에도 나가지 못해 생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최씨 가족은 한인회 차원에서 경찰에 범인 검거를 촉구,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치안을 확보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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