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마이클 다이슨, 뉴욕타임스 기고)
제시 잭슨 목사가 사생아를 가졌다는 사실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도덕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한다. 내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 관한 전기를 썼을 때도 같은 문제에 봉착했지만 사실대로 그의 도덕적 결함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일부 흑인사회에서는 논란이 일었으며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잭슨 케이스는 정치 지도자들이 가끔 자신과 우리를 실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리가 그들이 완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실망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순수해야만 효과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이다. 높은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는 사람이 진정 뛰어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지도자는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좋다는 말은 아니다. 잭슨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잭슨 목사가 과거 젊은이들에게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라고 설교했기 때문에 스스로 이를 어긴 잭슨은 위선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정한 목표에 미달하는 것은 위선이 아니다. 위선은 자신이 정한 도덕적 기준에 자신만은 예외로 하고 이를 어겼을 때 남과 똑같이 불이익 감수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진리는 개인 사생활은 지도자의 공적 업무 수행에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 사이에 있다. 보수파들은 그 사람의 성적 문란 여부로 모든 것을 재려 한다. 성생활은 깨끗하기만 하면 수백만명의 웰페어를 삭감하는 것은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 차이로 치부된다. 반면 리버럴은 개인적 비리와 공직 수행과를 전혀 연결시키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지도자가 오히려 겸손하며 정치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틴 루터 킹은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인물인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겸손을 갖추고 있었다. 지도자들도 때로는 실수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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