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레스 국립산림은 LA에서 가장 유명한 눈구경 장소이다.
라카냐다에서 시작되는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Angeles Crest) 하이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4,000피트 지역부터 오후의 햇빛을 받아 녹고 있는 눈덩이들을 목격할 수 있다. 약 20마일 정도의 산길을 오르면 첫번째 눈놀이 장소인 마운틴 윌슨(Mt. Wilson) 천문대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천문대 주위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일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다. 사방에 쌓인 흰눈에 발자국을 만들면서 내려다보이는 글렌데일 지역의 경치를 감상하게 된다. 이 곳은 까치발로 서서 손을 뻗치면 하늘에 닿을 것 같은 고원지대이다. 지나가던 구름이 쉬어 가는 곳으로 별천지에 올라온 느낌을 받는다. 새해엔 저 순백의 설원처럼 환한 세상이 펼쳐졌으면. 소담스런 희망의 발자국 또박또박 새기며 눈길을 걷는다.
천문대에서 내려와 다시 2번 하이웨이로 산쪽으로 더욱 깊숙이 20여분 달리면 알프스도 부럽지 않은 남가주 최고의 눈꽃 지역을 만나게 된다. 남가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설원 중 하나로 파란 하늘과 설원을 가르는 부드러운 능선의 실루엣이 이어진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난 소나무를 감싸고 덮인 흰눈의 행진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어진다. 간간이 매서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경치와 너무 잘 어울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좀더 산길을 올라가 칠라오(Chilao) 캠핑장을 지나서부터 경치는 물론 썰매타기에도 좋은 완만한 구릉들이 눈에 들어오고 아이들과 즐거운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습이 늘어난다.
칠라오에는 앤젤레스 포레스트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지터센터가 있다. 매주 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여는 비지터센터(626-796-5541)에는 동·식물, 원주민에 관한 전시장과 자연학습을 위한 네이처 트레일도 있다. 이 곳에는 피크닉 시설이 훌륭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 음식을 만드는 방문객이 이곳 저곳 목격된다.
가는 길은 LA에서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210번 이스트로 갈아타자마자 첫번째 출구에서 내리면 이 길이 바로 산 위로 올라가는 2번 엔젤레스 포레스트 하이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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