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모두 2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벌써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한 LA시 검사장,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하비어 바세라 연방하원의원, 안토니오 바에라이고사 전 주하원의장 등 한인 사회와 비교적 친숙한 정치인들도 후보 명단에 올라 그만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치고 중요하지 않은 선거란 없다. 그러나 LA시장 선거는 더 각별한 뜻을 지니고 있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각종 라이선스 발급에서 경찰의 치안업무에 이르기까지 LA 한인들의 일상 생활과 직결된 시정부의 수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 시장선거와 관련해 커뮤니티의 관심은 두 갈래로 모아지고 있다고 본다. 어느 후보가 한인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또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게 우선의 관심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한인들의 투표참여율이다.
레이스는 벌써 시작됐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무개 협회가 모 후보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도의 말만 오간다. 일단 예선이 끝나 당선 가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야 특정 후보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중한 자세다.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
과거 중요 선거시 한인 커뮤니티는 특정 인사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당선 가능성도 없고, 한인 사회에 무관심한 후보를 지원하다가 정치적 명분도 잃고, 실익도 챙기지 못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당선 가능성이 있고, 겸해서 한인 사회를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후보를 선별해 커뮤니티가 지원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선거 때마다 강조되는 이야기지만 민주 사회, 특히 다민족 사회에서 한 표의 행사는 바로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리는 행위다. 오는 4월10일 예선, 6월5일 본선으로 일정이 잡혀진 이번 LA시장 선거를 맞아 재삼 강조 하고자 하는 것은 가능한 한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에 참여해 한인의 응집된 정치력을 과시해야겠다는 것이다.
한 표의 소중함은 2000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삼 깨달았다. LA시 일원의 한인 유권자수는 4만여명에 이른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더구나 24명의 후보가 난립한 예선에서 이같은 한인 유권자수는 커뮤니티의 보팅 파워를 과시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보다 슬기롭게 대처해 한인 유권자의 성숙된 정치역량을 보여주는 LA시장 선거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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