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국일보 오피니언란을 보던중 USC 대학 불교관 관장 스님의 글을 읽고 똑같은 일을 당한 사람으로서 몇자 적는다.
몇년전 일요일 아들과 함께 미사를 마치고 세리토스 가주마켓에 들렀다 나오는 길이었다. 우리에게 한 청년이 다가오더니 “예수를 믿으십니까?” 묻기에 “네, 지금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오는 길인데요” 했다. 그랬더니 이 청년이 계속 우리 뒤를 쫓아오며 “성당은 왜 가느냐, 믿을려면 똑바로 믿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매우 불쾌해서 “댁의 교회는 이런 식으로 전도를 하느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그 사람 느닷없이 “이 마귀야, 똑바로 믿어라. 너 지옥에 가고 싶으냐”면서 정신없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그리고 “회개해서 구원받으라”고 했다.
나는 가슴이 뛰고 팔 다리가 마구 떨렸다. 마켓 가이드가 뛰어오고 우리 아들은 “엄마, 경찰 불러” 했다. 아이도 너무 놀라 어쩔줄을 몰라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그 사람 말이 종교를 믿으려면 올바른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했는데 올바로 믿는게 뭔가. 그런 식으로 남의 종교를 무시하고 길에서 “이 마귀야, 똑바로 믿으라”라고 소리치는 것이 올바로 믿고 신앙심이 깊은 건지 묻고 싶다.
우리 모두 자신을 비쳐보고 과연 내가 남에게 내것을 강요할 만큼 성숙되었는가를 생각해보고 처신해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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