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창회 사진’ ‘다희사진, 엄마사진.’
서울 등촌초등학교 6회 동창생 홈페이지(www.freechal.com/76yongari), 6학년6반 홈페이지(www.freechal.com/76six/)에는 미국서 만난 동창들과 첫딸 낳고 조지아주에 살고 있는 동창 사진이 올라 있다.
지난 89년 2월 초등학교 졸업후 ‘아무개가 미국으로 이민갔다더라’라는 입소문만 전해듣고 감감 소식을 모르던 동창들이 11년만에 먼 이국땅에서 재회한 것이다. 일등공신은 동창찾기 웹사이트 ‘아이러브스쿨’이고 동창들(최원석, 박웅일, 윤은석, 황진주, 선우혜진, 유삼라, 김수현)의 극성스러움도 한몫했다.
LA, 다우니, 밸리, 애나하임에서 살고있는 동창들이 LA로 집결하던 첫 날, 얼마나 반가웠던지. 유년시절로 돌아가 첫사랑 짝사랑 얘기, 선생님 얘기, 짝꿍할 때 책상에 선긋고 지우개따먹기 하던 추억들 끄집어내며 떠들썩한데 그 짓궂은 일치감이 너무나 편안했고, 유쾌했다. LA동창회는 반장, 행동대장, 회계도 다시 뽑아 오는 2월 8일 팜스프링스 MT를 기획했다.
’다희사진, 엄마사진’의 주인공 유삼라는 얼마전 첫딸을 낳은 새색시다. 몇 년전 시애틀로 영어연수왔다가 지금 신랑한테 ‘찜’ 당해서 일찍 결혼했다. 조지아주에 살고 있어 LA동창회에는 오지못했지만 전화 목소리는 여전했다.
용띠들이라 유별난지 6회 동창, 반동창 홈페이지를 프리첼에 따로 만들어 열성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연들이 폭죽처럼 터져나왔다. 가령 6학년때 우리의 담임선생님, 사대졸업후 첫 부임했던 젊은 여선생님은 화려한 싱글의 변호사가 되어 우리앞에 나타나셨고, 한 친구는 옛날 짝사랑 동창에게 뒤늦게 고백해 새 커플이 탄생했다.
또 선생님이 뭐라고 말만하면 귀밑까지 얼굴이 빨개지곤 했던 한 친구가 대학시절 언더그라운드 유명 록밴드 멤버로 활동했다든지, 한 친구는 신촌에 웨딩샵을 오픈해 동창들이 몰려가 개업식을 축하해주기도 했다는 소식들도 그렇다. ‘등마루 언덕아래 정답게 모여…’라는 교가처럼 고만고만했던 코찔찔이들이 각자의 뱃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새삼 낯설고 대견하다. 최원석 6회동기회장 (213)389-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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