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로 진탕에 빠져 있을 때 위로와 자문역을 맡았던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59)가 바로 이 시기에 30대 여성 보좌관과의 혼외정사로 딸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국에 충격파를 던졌다.
잭슨 목사는 보도가 나온 직후 그가 이끄는 레인보우 푸시 연합의 고위 여직원 카린 스탠포드(39)와의 혼외정사 사실과 그로 인해 딸을 얻었다는 사실을 자백하고 공개적으로 용서를 빌었다. 일단 정공법을 택한 그의 공개사과는 들끓던 비난의 화살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비영리 단체의 면세기금을 그녀의 LA 주택을 사주는데 이용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따라서 잭슨 목사의 도덕성의 바닥은 어디까지인가라는 질타가 퍼부어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잭슨 목사의 고위보좌관이 당시 레인보우/푸시 연합 워싱턴 지국장이었던 스탠포드에게 9월10일 보낸 서한을 인용, 잭슨 목사의 시민교육기금(CEF)측이 그녀에게 주택구입 자금에 사용하도록 선지급 자문비용 명목으로 4만달러를 인출해 주는 것을 승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잭슨 목사의 한 보좌관은 31일 그러한 내용의 서한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그 자금이 스탠포드가 LA에 소재한 36만5,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하는데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욕에 있는 잭슨 목사의 대변인은 "스탠포드를 위해 CEF에서 승인된 액수는 그 후 3만5,000달러로 변경됐기 때문에 그 서한 내용대로 집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CEF측은 스탠포드에게 이사비용과 연구 계약비 명목으로 1만5,000달러와 2만달러를 각각 지급한 것이라며 지출기록 사본을 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잭슨 목사는 클린턴의 성추문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을 99년 초부터 클린턴을 위해 기도하고 조언을 시작했는데 그때 이미 스탠포드와 혼외정사 중이었으며 수개월 후 그녀와의 사이에 딸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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