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바야흐로 무선전화 시대. 거리를 걸으면서도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도 필요한 사람과는 언제 어디서든지 연결될 수 있다. 삼성, 오디오 박스, 노키아, 모토롤라, 에릭슨, 키오세라 등의 제조업체에서 내놓은 셀폰은 나날이 더 작아지고 있으며 성능도 좋아지고 있다.
값도 저렴해지는가 하면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지고 목소리로 다이얼을 돌릴 수도 있고 자주 거는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기억장치 용량도 늘어났다. 전화 거는 사람의 ID를 알아볼 수도 있으며 보이스 메일도 가능하고 심지어는 웹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컨수머 리포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셀폰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80%는 구입 목적이 ‘비상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업상 또는 일상생활에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비상용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루 미전국 소비자의 약 12만명이 셀폰으로 911에 전화를 걸고 있다. 꼭 911에 전화하는 긴급한 상황뿐만 아니라 타이어 펑크가 났거나 프리웨이에서 개스가 떨어져 자동차가 섰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약속시간에 늦게 되거나 혹은 자녀의 방과 후 소재 파악을 위한 급한 상황을 위해 소비자들은 셀폰을 구입하고 있다는 통계다.
이처럼 셀폰이 중고생 틴에이저에서부터 동네 산책 나가는 노인네까지 모두 필요한 비상대책 용품이라면 셀폰으로 인한 위해는 없는가.
현재 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뇌종양의 원인이 됐다는 소송이 계류중이고 여기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한창이지만 아직 정확한 증거나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셀폰을 직접 귀에 대지말고 헤드폰을 사용하는 대신 헤드폰과 연결되는 안테나는 머리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용을 제한하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나와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비상시를 위해서 셀폰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들의 논리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운전시 셀폰 사용자의 자동차 사고율이 그렇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 4배나 높다.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전세계 12개국이상이 운전시 셀폰 사용을 위법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뉴욕의 롱아일랜드 지역인 수포크 카운티에서 올 1월부터 운전시 셀폰 사용을 금하는 법이 발효되는 등 운전자 셀폰 사용 규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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