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토매츠는 얼음 전문가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의 질은 얼음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위원회 아이스링크 디렉터인 그는 최근까지 경기장 공사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시간을 보냈다.

현재 토메츠는 가장 이상적인 얼음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마침내 지난 주부터 얼음판 제작에 돌입했다. 이것은 오는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릴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의 첫 준비작업이자 2002년 동계올림픽의 리허설 성격도 띄고 있다.

"대회준비가 약간 지연됐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세계적규모의 건축물을 짓고 있다. 빙판의 수준도 이에 걸맞게 세계정상급이 될 것이다"
토메츠는 말한다.

그는 1984년 유고의 사라예보 대회, 1992년 프랑스의 알베르빌 대회등 동계올림픽에 세 번이나 출전했었다.

"이들 대회의 아이스 링크는 옥외였는데 평점을 최저 1에서 10까지 매긴다면 약 2점 수준이었다. 날씨도 좋지 않았다. 알베르빌에서는 비까지 내렸다. 빙판이 울퉁불퉁하게 변하면서 스케이트 날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알베르빌 대회 남자 5,000미터 종목은 비가 지속적으로 뿌리는 가운데 거행됐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이 옥외에서 열린 것은 이 대회가 마지막이 됐다.

솔트레이크의 동계올림픽 아이스링크는 하이테크의 결정체.
아이스링크의 빙판위와 밑에 각각 센서가 장치돼 얼음상태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솔트레이크 시티는 건조하기 때문에 링크내부의 습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리적인 특징이라면 실내 아이스링크가 있는 곳으로는 세계에서 고도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해발 4,500피트에서는 낮은 기압 때문에 선수들이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토메츠는 말한다.

다시 말해 솔트레이크 아이스링크의 빙판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유사한 경우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데 대부분의 동계올림픽 세계신기록이 수립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솔트레이크 시티의 고도는 선수들에게 기록상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줄 것이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스케이팅 디렉터 캐시 프리스너-앨린저의 전망이다.
참가선수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스너-앨린저는 대회 스태프로 올림픽 출전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 그녀 자신도 1972년과 1976년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출신이다. 프리스너-앨린저는 캐나다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종목(1976년대회 500미터 종목 2위)에서 메달을 땄엇다.

일단 아이스 링크가 결빙되면 토메츠는 빙판의 표면을 분석하게 된다.
"단거리 선수들은 약간 부드러운 얼음을 좋아한다. 스케이트 날을 얼음에 박을 수 있어야 파워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장거리 선수들은 딱딱한 빙판을 선호한다. 그래야 체력소모를 줄이면서 먼거리를 미끄러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