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리처드 베네디토·(USA투데이지 기고)
지난 두주간 미국 수도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협력’이라든지 ‘예양’등의 단어들이 워싱턴의 유행어가 됐고 ‘충돌’이라든지 ‘갈등’ 같은 단어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뒤쪽으로 물러나게 됐다.
교육개혁안, 감세안, 노년층 처방약 보조안, 또 교회등 종교기관 베이스의 소셜 프로그램 등 부시가 내놓은 제안들은 생각보다 덜 파당적인 분위기에서 호응을 받았다. 바로 전대인 클린턴, 그 전의 아버지 부시, 또 레이건 대통령도 취임 초 주요 안을 제안했을 때 이같은 호응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을 둘러싼 공화, 민주 양 당간의 대립도 최근의 전례에 비추어볼 때 아주 정중한 분위기에서 연출됐다.
그러나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시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거의 매일이다시피 워싱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다. 그가 강조해온 것은 ‘공화당 대 민주당’ ‘백인 대 흑인’ 또 ‘특수 이해그룹 대 또 다른 이해그룹’간의 마찰이 불러온 갈등 국면을 지양하겠다는 것이었다.
워싱턴의 분위기는 그러나 앞으로도 이처럼 마냥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주요 의안을 둘러싼 양당의 대립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시가 얼마만큼 인내하며 협조체제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워싱턴의 기상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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