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기업들의 규모 축소와 경기 하향으로 주머니 두둑한 고객을 상대로 하던 고급 식당들의 매상이 줄어든 반면 인심은 후해졌다.
경기가 한창 호황일 때는 예약하기도 힘들고 주인이나 매니저와 눈길 한번 마주치기도 힘들던 고급 식당들이 매상이 줄어들고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주인이 직접 나와 고객을 챙기는가 하면 값을 낮춘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고 공짜 음식을 덤으로도 주고 있어 일부 고객들은 입이 벌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이 진을 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의 한 업스케일 식당은 올해 초 매상이 25%가 줄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무료식사, 카리브해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손님 끌기 이벤트 마련에 고심중이다.
미전국적으로 올해 풀서비스 식당들의 매상 증가는 99년 증가치 4.6%보다 떨어지는 4%에 그칠 전망인데 작년 메뉴 가격인상은 2.8%에 그쳤지만 인플레이션은 3.2%에 달해 식당 업주들은 운영에 신중을 기해야 할 입장이다.
이에 반해 기존 고객들은 식당들의 친절과 디스카운트 세례에 느긋한 기분이다. LA 지역의 모기지 브로커 에릭 벤추라는 지난 연말 예약 손님이 꽉 찼다는 이유로 예약조차 힘들었던 식당이 올해 초 예약 거절에 대한 사과 표시로 샴페인을 3병이나 보내온 데 대해 어리둥절해 하는 한편 다시 와주기를 바라는 식당측의 호의에 만족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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