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NCAA 토너먼트의 코트에도 ‘코리아 돌풍’이 몰아칠 것인가.
5피트 11인치 단신의 한국계 포인트가드가 올시즌 조꼴찌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왕년의 농구명문 조지아텍(14승8패)을 5년만의 첫 포스트시즌 토너먼트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주 전국랭킹 13위 메릴랜드와 6위 버지니아(16승6패)를 차례로 쓰러뜨린 조지아텍 ‘반란’의 주역은 조지아주 거주 전명순씨의 아들인 한흑 혼혈 농구선수 토니 에이킨스(20). 올해 3학년인 에이킨스는 6일 메릴랜드전에서 경기최다 28득점을 기록한데이어 11일 버지니아와의 홈경기에서 역시 경기최다 19득점을 올리며 "작은 고추가 맵다"는 한국 속담을 실감케 했다.
조지아주 릴번의 버크마 하이스쿨 시절 주내 농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미스터 바스켓볼’로 선정됐던 에이킨스는 사실 대학농구의 무대에 올라서 실망적인 첫 2년을 보냈다. 케니 앤더슨(보스턴 셀틱스), 스테판 마버리(뉴저지 네츠), 트레비스 베스트(인디애나 페이서스) 등 왼손잡이 포인트가드의 전통을 잇기 위해 조지아텍에 입학했지만 대학농구의 벽은 엄청나게 높았던 것. 고교농구에서는 수직점프 92.7cm의 탄력과 스피드만으로 게임당 거의 30득점에 스틸 5∼6개를 올리는데 충분했지만 대학농구에서는 믿을만한 외곽슛 없이 살아남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에이킨스가 한때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올스타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던 어시스턴트 코치이자 대선배 마크 프라이스로부터 점프슛을 배우며 대학농구 수준에 적응하는데는 꼬박 2년이 걸렸다.
한편 조지아텍은 대학농구 최강 컨퍼런스에 속해 있는데다 UCLA등 올해 ‘탑25’에 랭크된 팀들을 상대로 5승을 따내 남은 5개 경기서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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