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낸 중부조에서 그나마 뭔가 움직임을 보인 팀은 시카고 컵스. 애나하임 에인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짠돌이구단 컵스가 올해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 클로저 탐 고든과 전 LA 다저스 캐처 터드 헌들리와 사인, 모처럼 돈을 쓰며 키 포지션인 불펜과 캐처를 보강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 빌 밀러와 1루수겸 외야수 맷 스테어스, 또 다른 내야수 론 쿠머등을 영입, 요소요소에 베테런을 포진시켜 전력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과 균형을 맞췄다. 만약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에 임해줄 수만 있다면 한번 희망을 품어볼만한 발판은 마련된 셈.
하지만 새미 소사와 재계약연장협상을 하는 듯 하면서 실상은 그를 내보낼 구실을 마련하는데 더 열심인 것 같은 인상을 남겼고 오랜 기간동안 팀 리더로 활약한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등을 떠밀다시피 내보내는등 짠돌이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는 못했다.
물론 한인팬들의 최대관심사는 그레이스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 최희섭이 올시즌중에 역사상 첫 한인타자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을까 하는 것. 현 상태로는 맷 스테어스, 론 쿠머등 베테런외에 유망주 훌리오 줄레타가 모두 1루수 후보로 꼽히고 있어 당장 초반부터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컵스가 장기적 안목에서 팀의 스타 1루수로 점찍고 있는 최희섭의 일거수 일투족은 올 스프링캠프 최대관심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컵스의 메인 라이벌인 카디널스는 메이저리그 최고거포 마크 맥과이어가 무릎부상에서 완치된 것이 가장 굿뉴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트레이드로 우완선발 더스틴 허만슨과 좌완릴리프 스티브 클라인을 영입, 마운드가 한결 탄탄해졌다. 하지만 믿을만한 넘버1 에이스 부재는 여전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올스타캐처 제이슨 캔달과 장기재계약을 해 그를 확실히 잡아둔 것이 큰 수확이지만 이는 기존의 선수를 붙잡은 것일뿐 추가전력강화면에서도 제자리걸음을 한 셈.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클로저 빌리 와그너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 마이크 잭슨을 잡았고 밀워키 브루어스는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제프리 해먼즈를 사인했으나 모두 얼마나 전력에 보탬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같다. 신시내티 레즈는 밥 분을 새감독으로 받아들인 것 외에는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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