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대니얼 윌틴슨 (LA타임스 기고)
부시 대통령이 멕시코의 비센테 팍스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두 정상의 만남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인권문제다. 팍스 대통령은 부시에게 미국경수비대의 멕시칸 밀입국자에 대한 가혹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경수비대가 밀입국자에 대해 폭행, 성폭력 심지어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 등 인권유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측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경비가 엄한 도시지역 대신 사막지역을 통해 국경을 넘다가 비참하게 죽어 가는 멕시칸 밀입국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텍사스의 한 목장주는 목이 말라 물을 요청하는 23세의 멕시칸 밀입국자를 총으로 쏴 죽였다. 텍사스 분리주의자들의 단체인 리퍼블릭 오브 텍사스 같은 단체에서는 텍사스와 멕시코 경계지역에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일하고 있는 멕시칸 임시 노동자와 비합법 노동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고용주들은 이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에 항의할 경우 이민국에 알리겠다고 위협을 가하고 있다.
멕시코내 인권사정에 대한 언급도 이루어질 것이다. 멕시코에서는 임산부에 대한 고용차별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마약단속을 구실로 민간인에 대한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이같은 인권탄압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 국제 인권단체의 활동보장과 치아파스 반군 대표와의 회담 등도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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