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스튜어트 헤링턴 (월스트릿저널 기고)
미국인들이 FBI 요원 로버트 핸슨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냉전이 끝나고 ‘악의 제국’ 소련이 붕괴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러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었단 말인가.
그러나 핸슨의 체포는 우리가 그렇게 평화롭기만 한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에피소드다. 핸슨은 15년전 자진해서 소련에 정보를 전해준 것으로 돼 있다. 한번 그쪽에 발을 담그면 나중에 빼고 싶어도 뺄 수 없다.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것을 알리겠다고 협박하고 나오기 때문이다. 70년간 서방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SVR (KGB의 후신)이 핸슨같은 인물을 그냥 놔둘리 없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은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위협이다. 아직도 러시아 첩보계에서는 고르바초프가 소련을 망하게 만들기 위해 서방이 심어놓은 첩자라고 믿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봐도 러시아가 회교국가에 핵무기를 파는지를 감시하는 작업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국가간의 이해가 상충하는 한 국가간의 첩보활동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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