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제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증시가 가치재평가의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올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동안 천시당했던 분산투자를 비롯한 투자의 정석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골프와 투자의 기본정석은 ‘V’로 설명할 수 있다.
파워를 저장하라골프스윙은 많은 동작으로 이뤄지지만 프레드 커플스는 코일-쉬프트-언코일(coil-shift-uncoil)로 간단히 설명한다. 백스윙, 체중의 전방이동 그리고 포워드스윙으로 이해할 수 있다. ‘V’자의 전반부()인 백스윙의 목적은 힘을 저장하는 것이며 후반부(/)의 포워드스윙은 저장된 힘을 최대한 폭발시키는 동작이다. 물론 힘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면 효율적인 폭발과정은 기대할 수 없다.
힘의 효과적인 저장을 위해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첫 번째는 스윙의 축에 관한 것이다. 백스윙의 축을 배꼽 중심의 몸 가운데로 잘못 이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축은 오른쪽 발이다. 오른 발 무릎 안쪽으로 이해하면 더 좋을 듯 하다. 따라서 백스윙이 끝난 자세에서 체중이 오른 발로 이동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백스윙시 체중이 오른발 밖으로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총을 연상해보자. 줄을 당길 때 새총을 잡은 손이 버텨줘야 총알을 정확히, 멀리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골퍼가 어깨를 90도 이상 돌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나 어깨를 아무리 돌려도 스윙의 축이 무너진다면 힘은 전혀 저장되지 않는다. 커티스 스트레인지는 체중이탈을 막기 위해 오른 발 바닥에 골프공을 집어넣고 백스윙하는 연습방법을 중시한다.
잠재력을 저장하라증권투자의 내용과 과정도 복잡하지만 골프스윙처럼 ‘V’로 설명할 수 있다. ‘V’자의 왼쪽은 파워를 저장하는 단계, 즉 싼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고, 오른쪽은 저장된 파워가 폭발되는 과정으로 높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과학적인 이론도 이 과정을 정확히 설명할 순 없다. 불완전한 정보와 인간이 그 시장을 구성하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V’자의 전반부인 종목의 선택과 매입과정은 투자의 첫 단추로 투자게임 전체의 색깔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이다. 투자자의 재정상황을 고려해 투자의 목적과 목표를 확립하고 효과적인 투자종목과 적절한 매입시점을 결정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철저한 분석과 검토를 마친 후 진행해야 할 것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인정받고 있는 워렌 버펫이 제시한 투자원칙은 미경제가 하강국면에 본격 진입한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버펫의 투자 5원칙을 살펴보겠다.
첫째, 주가 예측을 믿지 않는다. 극히 불완전한 주가보다 기업의 내용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장기 투자자들은 사업내용과 전망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내재적 가치를 살핀다. 기업의 순자산 혹은 내재가치가 현 주가보다 낮다면 수익성이 위험성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에 적극 매입한다.
셋째, 투자자의 입장에 선 회사를 찾는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
넷째, 투자기업의 경쟁사를 분석한다. 팜에 투자하려면 핸드 스프링이나 리서치 인 모션 등과 같은 경쟁사의 경영을 살펴봐야 한다.
다섯째,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한다. ‘묻지마’ 투자가 아닌 친숙한 기업에 투자해야 효율적인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골프와 투자에 공짜란 없다. 성장력이 있는 종목을 발굴하고 투자해야 건실한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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