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란에 얼마전 ‘신앙과 부담’이라는 글이 실렸다. 그 기자는 “편안하고 안식을 주어야 할 교회가 과다한 헌금과 모임 등으로 부담을 주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는 불평을 그 글에서 했다. 그 글이 실린 후, 다른 독자들의 반응이 연속적으로 한동안 실렸다.
신문에 실리는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선은 교회가 더 이상 편안하고 안식을 주는 장소가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목사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또한 그런 부담감을 뛰어넘지 못한채 그 한계점에서 불평이라는 출구를 찾고 있는 성도들의 미성숙한 모습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신앙과 부담’이라는 제목은, 신앙이라는 말과 부담이라는 말이 함께 쓰여져야 하는 것이 오늘날 이민교회의 현실이 되어버렸음을 말하고 있다. 그런 현실이 되고만 책임은 목사와 성도들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목사에게는 부담감을 느낄 정도로 밖에 성도들의 신앙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한 책임이 있다. 또한 손님과 구경꾼의 의식을 넘어서 주인 의식을 소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부담감인데 그런 주인 의식을 소유하지 못한 책임이 성도들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삿짐 보따리를 풀지 못하는 성도, 입맛에 맞는 음식만을 골라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 손님 같은 성도는 영원히 소유하지 못할 의식이 주인 의식이다. 그런 성도가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기에 목사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는 사역에 목숨을 걸고, 성도는 “외인도 아니고 손도 아닌 시민이요 권속”이라는 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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