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순 PUB행장 전격사퇴
▶ 후임에 현운석 전 LA지점장 거론
퍼시픽 유니언뱅크(PUB) 박광순행장의 퇴진은 사임발표 하루 전인 27일부터 은행가 일각에서는 파다했다고 하나 전격적이어서 PUB 직원들마저 놀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행장은 우여곡절 끝에 기업공개를 단행, 상장당시 7.50달러였던 주가를 12.25달러(2월28일 기준)로 끌어올렸고, 지난해 1,22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환기 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임 유영설 전행장은 1년여만에 행장직에서 물러났으나 그 이전에는 행장임기가 보통 3년이었다는 점을 들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박행장 자신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도 했고 좋은 실적을 올려, 이왕이면 좋을 때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고 싶었다"고 사임이유를 말하고 있다. 2달전부터 임명권자인 서울 본점의 기류를 읽고 퇴임을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사의와 관련한 은행측의 공식발표는‘일신상의 사유’이나 실제로는 전신인 가주외환은행 당시 처럼 서울 본점의 인사적체를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으리란 추측이 강하다.
박행장의 사의발표와 동시에 후임행장으로 90년대 후반 한국외환은행 LA지점장을 지냈던 현운석씨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PUB가 가주외은 당시 처럼 100% 한국외은이 지분을 소유한 은행이 아니라 외은이 지분의 62.5%를 차지하고는 있으나 상장기업이라는 점이다. 주식이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PUB 같은 기업은 최고 경영자의 거취가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가 동향이 우선 관심사가 되고 있다.
커뮤니티 은행 투자가인 데이빗 하비는 "인터넷 비즈니스 와이어를 통해 박행장의 퇴진소식을 읽고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 은행 경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행장이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만큼 크다는 것이다.
한편 후임 행장으로 거론되는 현운석 외환은행 전 LA지점장은 박행장의 뒤를 이어 비서실장과 본점 영업부장을 지냈고, 최근에는 일본지역 본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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