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주전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적극 추진해 왔던 고교 졸업시험 의무화가 첫 번째 시행일로 작정된 3월7일을 겨우 며칠 남겨놓고도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 99년 제정된 법에 따라 오는 7일 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기로 첫번째 고교 졸업시험을 원래의 강경 입장에서 일보 후퇴, 희망자에 한한 시범적 테스트로 하자는 완화안이 주상원 공화당원들에 의해 1일 부결됐기 때문.
따라서 7일과 11일 시험에 임하는 9학년 학생들은 이번 시험이 의무적인 공식시험인지, 연습시험인지 갈피를 못 잡고 일선 교사와 교육구 관계자들도 원성을 토해내고 있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가 제안해서 2년전 법제화된 의무적 고교 졸업시험법(SB 84)은 원래 올해 9학년부터 실시하여 여러 번의 기회를 주되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새로운 졸업시험 시행은 탈락되는 학생들에 의한 봇물소송을 야기한다는 법적 및 교육분야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시행기간을 1년 늦춰 실시하기로 수정안이 만들어졌다.
잭 오코넬 주 상원의원(민주, 샌루이스 오비스포)이 제안한 이 시험 연기안은 지난주 하원에서는 토론 없이 투표에 부쳐져 66대0의 만장일치로 승인되어 연기 가능성이 확실시 됐다.
그러나 1일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법을 제정하고 그를 공포했으면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의무적인 졸업시험을 만들어낸 정신이 퇴색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시행 연기를 찬성할 수 없다"고 반란을 일으켰다.
따라서 이번 법안은 제안자 오코넬 의원이 투표 직전 연설을 통해 "긴급한 안건이니 힘을 합해 이를 통과시키자"고 강력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주 상원의원 40명중 승인에 필요한 27명을 확보하지 못하고 민주당 의원 20명만이 찬성표를 얻은 채 부결되고 말았다.
그러나 상원은 이날 오코넬 의원이 다시 요청한 "SB 84를 다음 5일 다시 상원에서 심의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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