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쳤다고 무조건 메이저가는 것은 아니지.’
전날 비록 시범경기지만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대타로 나와 초구에 경기장을 넘겨버리는 초대형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화려하게 메이저무대에 첫 선을 보인 시카고 컵스의 1루수 유망주 최희섭(21). 하지만 메이저리그를 향한 최희섭의 야망은 최소한 올 시즌 후반, 길면 내년까지 기다려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벌어진 시범경기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은 별 문제가 아니지만 현 컵스의 선수구성상황이 최희섭의 빠른 메이저행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오프시즌 오랜기간동안 ‘Mr. Cub’으로 불리던 1루수 마크 그레이스를 떠나보낸 컵스는 1루수 후보였던 유망주 훌리오 슐레타가 아직 메이저리거로서 준비가 덜됐다고 보고 오클랜드 A’s에서 맷 스테어스를 영입한데 이어 프리에이전트 론 쿠머와 계약했다. 그리고 베테런 스테어스와 쿠머의 가세로 최소한 올해는 컵스 1루수 포지션에 최희섭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시카고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은 2일자에서 단 베일러 컵스감독의 말을 인용, 인상적인 홈런에도 불구, 최희섭의 올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진입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베일러감독은 "만약 그(최희섭)가 올라온다면 필드에 나서야지 벤치에 둘 수는 없다"면서 "스테어스와 쿠머가 있는 상황에서 최희섭을 불러오지는 않을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결국 최희섭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기간중 아무리 잘해도 팀 로스터 구성에 중대변화가 없는 한 메이저리그 진입가능성은 없는 셈이다. 물론 이제 겨우 21살인 최희섭으로서는 어쩌면 트리플A등에서 좀 더 수업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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