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서 웃으면서 총 쏴 2명 죽고 13명 중상
콜로라도주의 컬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본토의 고등학교에서 또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 2명이 숨지고 13명이 중상을 입는 참극이 발생했다.
CNN이 5일 긴급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5일 오전9시20분쯤(이하 캘리포니아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샌티(Santee)에 소재한 산타나(Santana) 고교에서 올해 15세의 학생이 교내에서 총기를 난사, 동료학생 2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에게 중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샌타나 고등학교는 한인동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남가주의 오렌지카운티에 인접한 샌디에고 카운티에 있는 고등학교로 샌디에고에서 북동쪽으로 1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총에 맞아 숨진 학생은 브라이언 주커(14)와 랜디 고든(15)으로 밝혀졌으며 부상학생 13명중에도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총을 난사한 학생은 올해 입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격 학생들은 “그는 웃으면서 총을 난사했고 총격후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경찰에 체포될때에도 웃고있었다”고 말해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을 더욱 경악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전 학급시간에 교내에서 이러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캠퍼스는 말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돌변, 화약터지는 것같은 총소리가 들리면서 학생들은 앞을 다투어 흩어지면서 몸을 피했고 17세의 앤드류 카포리라는 이름의 학생(17)은 “범인이 나에게도 총을 겨눴으나 순간적으로 경비원과 함께 재빨리 도주했다”면서 악몽같던 순간에 몸서리쳤다.
CNN에 따르면 범행 학생의 친구들은 전에 그가 ‘범행 수일전 학교에서 총을 쏘아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말했으나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인이 이 고등학교 출신인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는 “경악스럽고 슬픈일”이라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산타애나고교측은 6일 학교를 임시 폐쇄했으며 총격사건에 놀란 학생들은 인근 교회등에서 카운슬러등을 통해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총격학생의 이름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아직 공표되지 않고 있으며 샌디에고카운티 셰리프당국은 ‘현재 시점에서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알수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접한 부시대통령은 ‘수치스럽고 비열한 짓’이라면서 총격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유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미전역에서는 ▲미시간초등학교 총격사건(작년2월29일 1명 사망) ▲볼티모어고교 총격사건(올해 1월17일 1명 사망) ▲디트로이트고교 총격사건(올2월2일 3명 중상)등 학생들에 의한 교내총격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캠퍼스 위기’에 대한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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