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요”루즈벨트고교 ESL 한인교사 이세형씨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그 꿈을 이루어 막상 교단에 서고 보니 하와이에서 자라나는 한인청소년들이 의외로 자신의 삶에 자신감이 없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꿈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놀라웠어요. 한인2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2년전부터 루즈벨트고등학교 ESL 담당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세형(27)씨.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교사로서 미국이민의 꿈을 이루어 보겠다는 투철한 직업관과 무엇보다 한인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남다른 애정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이끌어 줄 지도자를 목말라하는 한인커뮤니티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
“초등학교 4학년때 미국에 이민와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요. 다행히 부모님의 엄격한 한국어교육 덕분에 한국어와 영어를 두루 구사하는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 이민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외에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인학생의 상담자로서 또 교사들과 언어소통이 안되는 학부모들을 위한 통역업무등 괴외업무가 제 몫이 되고 있지요”
96년과 98년 하와이대학교에서 교육학과 학부및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이교사는 현재 국제침례교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 석사과정도 이수중이다.
“이민가정 한인 청소년들도 부모세대 못지않게 환경적응을 위해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부모님들이 이같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헤아려주고 자녀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준다면 우리 아이들은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이교사는 “고교생은 물론 대학생들 가운데에서도 인생의 목적없이 그저 무의미하게 학교와 집을 오가는 학생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곳 학교제도를 이해 못하는 학부모들은 학교에 가면 자녀들의 모든 교육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학교제도는 의외로 학생들에게 냉정함“을 강조한다.
학교에서 다 못하는 교사로서의 역할을 보충하기라도 하려는듯 이교사는 자라나는 한인2세들에게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교회에서 청년부 교사로서의 소임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소명을 다하고 있다. “한인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똑똑합니다. 이들에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동기부여만 해준다면 이들은 장래가 촉망되는 한인2세들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다그치기 보다는 한발짝 물러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해 주길 바란다”는 이교사는 현재 소망침례교회에서 매주 금요일 성경공부를 통해 청소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고 오는 4월에는 학원을 개강해 청소년들에게 혼자 공부하는 방법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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