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4억명 영화관람...77억달러 사상 최고
1년 전 미국영화협회(MPAA)의 잭 밸렌티 회장은 2000년 극장관객수가 반드시 증가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밸런티 회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MPAA는 6일 작년 관객수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영화관을 찾은 사람은 총 14억 2,00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것은 1999년에 비해 3%가 줄어든 숫자다.
극장관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밸런티 회장은 "지난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기회복 때문에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
"어떤 해에는 흥행작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해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의 관객감소는 심각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10년 동안 관객수가 2년 연속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작년은 영화팬들에게도 과히 좋지 않은 해였다.
영화관람료가 지난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인 6.3%가 상승, 전국평균 5달러 39센트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국 극장주협회의 존 피티언 회장은 "영화관람료는 스포츠 경기, 위락공원, 서커스 공연 입장료에 비하면 그래도 저렴한 편"이라고 주장한다.
영화관람료의 인상으로 작년 흥행수입은 전년도에 비해 2.9%가 증가, 사상최고치인 77억달러를 기록했다.
영화제작비는 1999년 약간 주춤했다가 작년에 다시 반등했다. 편당 영화제작비는 잔년도에 비해 6.5%가 상승, 5,4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화광고비 역시 11.3%라는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 해 영화 편당 광고비는 제작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7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입장객 감소, 광고비 상승등의 소식은 별로 좋지 않은 시기에 할리웃에 전해졌다.
할리웃은 폭력 영화의 마케팅과 관련, 당국 조사에 직면해 있었고 대규모 극장체인들은 엄청난 적자로 휘청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티언 회장을 비롯한 많은 할리웃 관계자들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boxofficeguru.com의 편집장 지테시 팬디야는 필요한 변화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생성된다고 말한다.
"구조상의 문제는 어려운 시기에 표출되는데 이같은 현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바람직한 것이다. 언젠가는 이 문제들을 직면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수 개월 동안 영화계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팬디야 회장은 말한다.
"얼마 전부터 극장 관람객은 25퍼센트가 늘었다. 영화산업의 경기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최대의 영화팬은 소비성향이 강한 12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및 젊은층으로 아직도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극장체인들이 미래를 낙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수익성이 낮은 지역에 있는 극장들이 월평균 스크린 200개꼴로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기반이 건실한 극장들의 앞날은 밝다. 게다가 영화사들의 흥행성높은 작품들도 개봉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미주리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B+B 극장체인의 소유주 밥 배그비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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